2022.12.09 (Fri) 10:54      
 
홈 > 칼럼/오피니언 > 사설

TOTAL ARTICLE : 81, TOTAL PAGE : 1 / 5
[454] 취업, 자신 있게 대처하라.
 용인춘추  | 2013·11·10 02:31 | HIT : 1,992 | VOTE : 423

대학졸업예정자(대졸자)들의 취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점점 취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대학 5년생이니 취업준비생이니 하는 말들이 통용되고 있다. 이 얼마나 슬픈 얘기인가?

예전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은 대졸자들을 더욱 슬프게 한다. 그 제목은 창녀만도 못한 대졸 취업준비생이라는 제목 하에, 특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일자리를 직업으로 인정하라면서 생계를 보장하라는 대규모 시위에 관한 기사였다. 사회적인 시각에서 뉴스로서 보도될 가치도 충분했겠지만, 그 만큼 일자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기사의 대부분이 대졸자들의 안이함 그리고 경제관에 관한 무개념을 질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어디 대졸자들만 나무랄 수 있겠는가? 작게는 대졸자 한 사람의 고민이지만, 이는 곧 가정의 고민이요, 크게는 사회 및 국가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에 겪은 취직 상황이 상기되어 거론하고자 한다. 일선 취업 전선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매체에 대부분 다 소개된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용하는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핵심은 취업준비생과 사뭇 다르다. 그 때에도 선발 인원은 소수였고, 지원자는 필요한 인원의 수십 배에 달했다. 면접관들에게 안내된 지침에 학력, 경력, 나이, 성별, 고향 등에 대해서는 묻지도 말고 관여하지도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자신들의 경력(대학생활 과정, 인턴 과정, 실제의 단기적 근무 등등)과 능력을 표출하면서 면접관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점수를 따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과거 근무 시절의 경험이나 일지를 책자로 만들어 제출하거나 또는 사진첩을 만들어 시각적인 효과를 거두려는 노력 등등 다양했다. 그러한 노력은 점수에 가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면접관들의 초점은 다소 달랐다. 면접관들은 오고 가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바라던 내용이 있으면 즉각 포착하고 심층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 심층 질문이 바로 이번 면접의 핵심인 셈이다. 지원자는 그 핵심을 알아채고, 질문에 걸맞는 대답을 바로 찾아내 면접관에게 역량을 인정받아야 경쟁자와의 차별성으로 자신이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일종의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원한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사전 정보는 필수라 하겠다. 물론 이 경우는 조건이 낙낙한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좋은 직장일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다소 좋지 않은 직장의 경우는 어떠할까? 최근에 겪은 예를 간단히 언급하자. 어떤 경우는 사회적 위치가 준공무원에 해당하는 직장인데 급여가 터무니없이 낮아 추천해도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느 학생이 찾아와서 지원하겠다고 하여 그 이유를 물어보니, 급여가 낮다 하더라도 대학 5년생이 되느니 차라리 경력을 쌓아서 훗날 더 좋은 직장을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당장 현재만을 생각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자세에 자못 놀랐고 또한 대견스러웠다. 결국 그 학생은 면접 일에 바로 취업이 되었다고 들었다. 또 다른 경우에는 교통이 너무 불편하여 지원자를 물색했지만 모두 지정학적인 어려움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였는데, 어느 특정 학생이 찾아와서 면접에 응하겠다고 자원하였고, 그 학생도 역시 바라던 대로 취업이 되었다. 이처럼 취업에는 물이 흘러가는 강처럼 정해진 행로가 없다. 사회가 복잡하듯이 취업현장도 그 못지않게 다양하다.

물론 지원자들의 자세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했으니, 보다 나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 또한 탓할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늘 찾아오는 것은 아니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기회라고 생각되면 포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준비생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항상 업데이트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전공 학점과 어학 성적을 요구한다. 학점은 지원자가 얼마나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를 확인하는 간접적 지표이다. 세계화 시대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구사력은 필수가 된지 오래다. 취업준비생들은 학벌에 의한 차별을 우려하지만 실제로 기업들은 학벌만 좋은 인재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더 선호한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십 대 1의 경쟁 속에서 면접관들은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여기저기에서 복사해 제출하는 평범한 소개서는 면접관들을 지루하게 한다. 결국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 속에서 자신을 부각시키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열정과 패기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기운 찬 태도, 생각 있고 논리 정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대답, 긍정적인 자세 등으로 면접관에게 자신을 각인시켜야 한다.

그런데 취업을 준비한다는 학생들과 면담 과정에서 정말로 안타까운 점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항상 묻는 질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감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정해진 행로를 밟아 온 터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은 표시가 드러나는 순간인지 일순간 막연함에 젖에 된다. 또한 학생 자신이 걸어온 과거에 대한 자부심이 전혀 없고, 다른 길을 밟았다면 지금보다는 다소 더 나은 입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과거 지향적이며 자아성찰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과거에 내린 결정이 당시로서는 최선이었다는 점을 잊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현실을 직시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 있게 대처하면 앞날이 아무리 형극의 길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로 세상을 대한다면 취업전선의 문턱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넘지 못할 벽은 아닐 것이다. 기회는 없는 것이 아니라 찾지를 못하는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자신을 위한 정보를 부지런히 찾으면, 문턱은 스스로 무너져 평지와 다름없게 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는 대졸자들은 축복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축복보다 근심이 앞선다. 현 세태를 탓하지 말고, 철저한 준비와 자기 관리를 통해 인생의 위기라면 위기라 할 수 있는 대학 졸업 시기를 슬기롭고 알차게 극복해 나가기 바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직장에 근무하는 패기 있는 젊은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향유하기 바란다.

 

  
81   [462] 세월호 참사가 일깨워 준 페어플레이 정신  용인춘추 14·06·02 3869 638
80   [461]서있는 자리마다 주인이 되라  용인춘추 14·05·12 3295 567
79   [459]‘건강한 육체’와 ‘창의적 사고’는 용인대학교의 경쟁력  용인춘추 14·04·12 3760 581
78   [458] 제2의 대부여 용인대 회갑년을 위하여  용인춘추 14·03·28 3756 543
77   [457] 창의적 지성인 되기  용인춘추 14·03·17 3717 627
76   [456] 학생은 진보하고 선생은 보수하고  용인춘추 13·12·12 4553 1204
75   [455] 대학 학생회와 선거: 소통이 문제다  용인춘추 13·11·24 2436 423
  [454] 취업, 자신 있게 대처하라.  용인춘추 13·11·10 1992 423
73   [453] 대학 생활은 웰빙(Well-being)의 토대를 만드는 기간  용인춘추 13·11·05 1999 424
72   [452] 말의 겸양(謙讓)이 지나치다  용인춘추 13·11·05 2036 391
71   [451] 약속은 지켜야 한다  용인춘추 13·11·05 2013 404
70   [450] 공존과 공감의 대학을 기대한다  용인춘추 13·11·05 1689 383
69   [449] 방학, 네 가지를 실천하자  용인춘추 13·11·05 2126 401
68   [448] 믿음직한 말과 대학언론  용인춘추 13·11·02 1631 451
67   [447] 용인대학교 건학이념, 인간교육을 생각한다  용인춘추 13·10·31 2027 493
66   [446] 청 춘  용인춘추 13·09·13 1970 529
65   [445] 경영과 교육의 상생  용인춘추 13·04·30 2120 444
64   [444] 반복되는 생활에서 별격을 꾀하자  용인춘추 13·03·31 2271 468
63   [443] 대학생과 사회정의  용인춘추 13·03·19 2287 538
62   [442] 학우들이여, 일어나라  용인춘추 13·01·21 2266 472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