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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공존과 공감의 대학을 기대한다
 용인춘추  | 2013·11·05 01:39 | HIT : 1,689 | VOTE : 383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지내고 교정엔 학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 분주함 속에 대학은 깨어나고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역시 학교는 학생들이 있어야 생명이 약동하고 학교다워진다. 깨어나는 캠퍼스를 보면서 대학의 중심은 대학생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대학의 존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대학은 매우 복합적인 사회의 축소판이다. 건물, 운동장, 관련 시설 등 각종 구성물들이 집합되어 있는 작은 도시이다. 학생, 교원, 직원 및 각종 구성원들이 모여서 각자의 일을 수행하는 공동체이다. 총장, 부총장 및 여러 부서장들이 여러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며 그 영향이 전체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행정 조직이다. 총학생회장, 총여학생회장, 총대의원 및 여러 단대장, 학과학생회장 등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건의하여 건전한 대학발전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민주적 공동체를 지향한다.

여러 구성원들과 구성물들이 공존하는 곳이란 점에서 대학은 작은 사회가 맞다. 이 공존의 공동체가 안녕과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구성원이 대학의 목표와 발전방안과 정책에 공감하고 열심히 종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도 만족하고 교수도 만족하고 직원도 만족하고 총장도 재단도 다 만족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먼저 학생은 등록금을 내고 대학의 생명을 이어가는 주체이다. 학부대학생, 대학원생, 학점제 및 시간제 대학생, 각종 특수 교육원의 수강생, 교환학생 및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학생, 군인 및 산업체 위탁생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기본 목표는 교수들에게 지적이고 육체적인 교육(discipline)을 받아 꿈과 이상을 키우는 것이다. 부수적으로 대학생활을 통해 공동체의 윤리와 원리를 습득하여 사회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을 체득하는 곳이며, 특별하게는 직업훈련을 통해 직장을 소개받는 곳이기도 하다. 요약하면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있느냐가 학생들을 만족시키는 기준이다.

둘째, 교수는 학자로서 연구를 하고 제자를 키우는 보람으로 살아가는 대학의 두뇌이다. 정년제 교원, 비정년제 교원, 강의전담 교원, 시간제 교원, 초빙교원 및 각종 특별 교원, 교원들을 도와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조교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기본은 각양각색의 방법을 동원하여 학생들의 정신과 몸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더 나은 교육(education)을 위해 연구 및 전시를 하거나 현장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학생들과 접촉하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생활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부수적으로 각종 학회 및 사회단체에 적극 참여하며 봉사하여야 한다. 요약하면 열심히 연구하여 좋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 교수를 만족시키는 기준이다.

셋째, 직원은 교수와 학생 등 대학구성원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대학의 윤활유이다. 정규 직원, 비정규 직원, 별정 직원, 용역 직원 및 각종 특수 직종 직원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총장은 그 정점에 있다. 이들의 기본은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어 대학발전을 이끌고 대학의 재정, 학사, 교무, 시설관리, 입시, 충원 및 인사고과, 회계, 학생생활지도, 심지어 취업지도에 이르기까지 대학의 혈관역할을 한다. 대학의 발전 및 더 나은 교육효과를 위해 다른 대학과의 교류 등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요약하면 대학이 원만하고 활기차게 돌아가는 것이 직원들을 만족시키는 기준이다.

그 외에도 사립대학은 재단, 국공립대학은 담당관청이 대학의 이념, 인사 및 각종 정책결정의 상위기관으로 존재하며 학생, 교원, 직원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구성원들의 등하교를 돕는 기사님들이나 각종 식음료 및 생활용품을 파는 교내 점포들에 계시는 분들도 대학의 구성원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들 또한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것을 스스로 만족해 할 것이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충분히 만족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각자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며 최대한의 만족을 느끼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대학의 안녕과 번영의 기본이다. 수많은 구성원들이 공존하는 대학에서 학생은 좋은 교육을 받고, 교수는 좋은 연구와 교육을 하고, 직원은 대학이 잘 돌아가게 하는 기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공감이 필요하다.

공감은 배려와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은 다양한 학생구성원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며, 교수는 다양한 교원들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며, 각양각종의 직원끼리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학생, 교원, 직원들 간의 상호 배려와 이해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진정한 공감에 이를 수 있다. 상위의 어떤 기관이나 대학구성의 인자들도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일부 구성원들이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모두의 공감 위에서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동조가 발전에 훨씬 더 유리하다.

대학은 작은 사회이지만 일반 사회와 질적으로 다른 특성이 한 가지 있다. 학교는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돈을 쓰는 곳이란 사실이다. 대학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재정, 정책, 이념이 작동되는 사회와 달리 돈을 잘 쓰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대학구성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 대학구성원 각자가 최대한 만족하는 공존의 철학과 공감의 동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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