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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경영과 교육의 상생
 용인춘추  | 2013·04·30 15:45 | HIT : 2,094 | VOTE : 444

사회적 쏠림 현상이 어느 나라보다 심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민족성은 “은근과 끈기”를 강조하지만 사실은 은근함도 끈기도 없기 때문에 나온 말 같다. 그건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부분이 강조되면 그쪽으로 확 쏠린다. 그러나 피드백도 없고 정확한 성과에 대한 공표도 대부분 없다. 그런 점은 교육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육부에서 규격과 기준을 수치화 하고 나서자 모든 것이 표준화되고 점수화되어 모든 것이 오로지 수치에만 연연하고 있다. 물론 객관적 수치로 잣대를 정하는 것이 가장 쉽고 그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타당성이 있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기준들 자체의 설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수치에만 연연하면 본질은 놓칠 수도 있다. 대학의 부실과 건실은 오로지 수치만으로 견주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객관적인 수치로만 따질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 문제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다루고 실력을 담을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 능력 자체를 키우는 분야이다.

모든 대학들이 통계와 싸우고 있다. 취업률, 각종 충원율, 각종 비율, 각종 기금의 액수 등, 수치와의 싸움, 수치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물론 우리 대학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수치는 당연 중요하다. 학점도 상대적이어야 하고, 배점도 객관적 수치에 맞춰야 한다. 출석율도 중요하고, 하다못해 시험지를 채워 넣은 비중도 중요하다. 휴강율도 중요하다. 결코 이런 수치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풍선효과가 있다.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나온다. 문제는 모든 것이 수치 채우는 것에만 급급할 뿐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교육의 질적 향상에 미진하면 정작 필요한 교육은 죽을 수 있다는데 있다. 출석한 비율도 중요하지만 수업을 어떻게 들었는가도 중요하다. 출석율과 학생의 질적 성취는 다른데도 출석율만 가지고 수업의 성과를 논할 수는 없듯이, 모든 것을 통계적 수치로 평가할 수는 없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성의 확대다. 전문성의 축적이고 성공 가능성의 극대화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양적 질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은 대학다움을 가장 최고의 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것은 역동성이다. 청춘인 대학생들의 모든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고 그 대학에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시켜 진정한 대학교육을 받은 인재로 만들려면 살아있는 역동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것이 정체하지 않는 역동성에 있다는 것을 많은 사회학자들은 지적한다. 이런 쏠림 현상은 어떻게 보면 역동성보다는 하나의 지침에 집중하는 정체 현상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 그것은 폐쇄적이고 규격화된 틀을 강조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교육의 역동성 자체를 무너뜨리게 만든다. 생각하는 대로 살고 행동하되 그것을 우리 교육의 틀과 학교의 교훈이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로 승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은 결국 모든 가능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그것을 교훈을 통해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대학도 경영의 대상인 것은 사실이다. 더 잘 경영하여 경제적으로 더 건실하고 튼튼한 대학을 만드는 것을 마다할 구성원들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대학은 운영의 대상만은 아니다. 운영을 위한 운영으로 대학의 본래 기능이 저하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다움을 잃으면 대학이나 직업 훈련소나 다를 게 없어진다. 취업률이 중요한 학과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과도 있다. 특수한 분야에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는 당연히 취업률이 핵심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소양과 재능을 함양하고 전문가적인 자질을 확장해야 하는 분야는 그 분야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전문성을 위한 교과과정을 확대하고 심도 있는 장기적 인재양성의 방향성을 잃어서는 상실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함께 식사하던 교수님 한분이 우리 학교도 점점 대학다움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자 이구동성으로 동의한 적이 있다. 아마도 대학다움은 상아탑 자체의 원래의 기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대학은 보다 큰 인생의 틀을 배워 나가는 곳이다.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적인 자세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역동적 교육상황에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대학은 건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치들이 보여주는 외형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의 극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은 운영과 교육의 상생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의 노력과 각성이 요구된다. 반값등록금이 사회의 이슈가 된지 오래지만 진정으로 등록금의 가치를 논할 만큼 열심히 학문을 탐구하고 학교에 교육적 요구를 할 만큼의 노력을 하는지는 되돌아 봐야 한다. 형식적인 학생회의 행사들이 이미 수입 지출 맞추는 돈쓰는 행사 정도로 전락한지 오래다. 학생들 스스로 비전을 보이고 슬로건을 내세우고 실천 지침들과 그런 노력의 일단을 감지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행사다운 수준과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모습들이 사라진지 오래인 대학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끌어 가야하고 또 밀고 가야한다. 경영의 핵심은 고객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학생들이 마음을 열게 하여야 한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학교의 위상을 인재를 통해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진정한 경영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대학교의 살아갈 방법은 각 학과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제대로 확립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모습이 바로 우리 대학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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