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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반복되는 생활에서 별격을 꾀하자
 용인춘추  | 2013·03·31 11:27 | HIT : 2,271 | VOTE : 468

흔히 대학생은 특권을 소유한 집단이라고 지칭한다. 그 중에 젊음과 선택이라는 특권이 우선일 것이다. 대학생으로서 선택되었고, 젊음이 있어 기운을 발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학기 초에 갖게 되는 꿈이 스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면 보람되고 알찬 생활이 될 것이다.

대학 생활은 캠퍼스를 오가는 반복된 생활 속에서 전개된다. 그 생활은 누구나 느끼는 바와 같이 되풀이된다. 아침에 등교하는 길이 매일 똑같다고 할지라도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길이 굴곡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 길이 평탄하고 일직선이라면 아마도 너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은 위 아래로 굴곡이 있을 것이고 좌우로도 굽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야에 보이는 형상들이 다가왔다 사라지고 다가왔다 사라지곤 한다. 그 장면은 지날 때마다 같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 길을 지날 때마다 느낌은 아마도 다를 것이다. 또한 그 노정의 시계에서 매일 바뀌는 장면들도 있을 것이다. 이동성 물체들이 그러할 것이고 사람들도 그리고 그 사람들의 복장도 다를 것이다. 그러한 장면들이 부지불식간에 스쳐 지나간다. 명확하게 무엇을 보았는지를 설명할 수는 없어도 은연중에 무엇인가를 느끼기는 할 것이다. 그러한 느낌은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로 이어지며 사고의 폭이 넓혀진다.

대학의 강의실에서는 전문지식을 배운다. 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학 문화일 것이다. 대학의 문화는 다양한 체험을 근간으로 시야를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교내 행사로는 환영회, 단합대회(MT), 동아리, 축제, 체육대회 등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교외 행사로는 각종 봉사활동, 알바, 국토대장정, 배낭여행 등등을 꼽을 수 있다. 공부만 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대학 생활 도중에 일어나는 그러한 주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결정내리는 시기 또한 이 때이다. 하지만 결정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성인으로서 대우받고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하므로 결과에 대한 책임이 돌아간다. 하고픈 일은 많고 여건은 받쳐주지 않는 시기라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을 겪는 시기이다. 그러한 가운데 사회의 현실을 알아가며, 때에 따라서는 직접 체험하는 시기이다.

그러하니 대학생은 부지런해야 한다. 어찌 부지런을 떨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 연구에 의하면 대학생 개인의 생활은 주중에는 여러 가지 일로 바쁘지만, 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마지못해 일어나 밤늦게까지 활동한다. 그래서 주말에는 피곤이 몰려와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일일 생활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그래도 원기 충만한 활력으로 극복하는 시기이다. 이 와중에 별격을 꾀해야 한다. 즉 나 자신의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 나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개성을 다듬어야 하고, 나 자신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항상 부족하고 잠도 마찬가지다.

일일 리듬의 중요성이 지난주에 한 국제 학술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되었다. 수탉이 아침마다 ‘꼬끼오~’ 하고 우는 이유에 대한 실험 결과이다. 그 소리의 근본적인 원인이 빛의 변화에 대한 반응일까 아니면 생체시계에 의한 반응일까로 실험은 진행되었다. 수탉을 인위적으로 계속 빛에 노출시켰을 때, 우는지 아닌지로 알 수 있었다.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수탉이 울지 않았다면, 수탉의 울음소리는 빛에 반응해서 나오는 결과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 경우에 수탉이 울었다면 빛의 자극이 아닌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그 수탉은 큰 소리를 울어 제쳤다. 따라서 외부에서 오는 뚜렷한 자극이 없었으므로, 수탉이 우는 이유는 빛의 변화가 아니라, 수탉의 내부에서 무엇인가가 신호 또는 자극으로 작용해서 울음소리로 표출했다는 것이다. 그 내부의 자극은 바로 생체 시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빛에 계속 노출된 수탉들도 새벽이 되면 목이 빠지도록 울어댈 수 있는 신호가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수탉들이 외부적인 조건보다는 생체시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유전적인 요인들이 동물의 내부에서 작용하여 이 같은 행동을 부르는 것이다.

사람도 그런 생체시계를 갖고 있다. 그 시계는 장기간의 진화과정을 거치는 행로에서 생체 내 두뇌에 내재되어 있고 각인되어 있다. 그 시계는 외부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 자체적으로 수정을 가한다. 그 차이의 정도에 따라 피로의 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사람에서도 생체시계가 작동하여 부지중에 때를 감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해야 하는 일이 수북한 대학생들은 이러한 내적인 신호에 부응할 수 없어서, 항상 피로를 느낀다. 그래도 강한 의지력을 바탕으로 활력이 넘치는 건강을 유지하며 대학생활을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려는 이 시기야말로 젊음의 상징이요, 특권을 누리는 시기가 아니겠는가? 취업이든 대학원으로 진학하든 틀에 박힌 생활 속에서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되도록 이 시기를 별격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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