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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학우들이여, 일어나라
 용인춘추  | 2013·01·21 04:06 | HIT : 2,266 | VOTE : 472

한 해가 저물어간다. 방학을 맞는 학우들의 숙인 어깨를 보며 진한 안타까움이 사무친다. 취업전선에 내몰려, 경쟁에 내몰려 끓는 젊음을 당당하게 내세우며 살지 못하는 이 땅의 아픈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된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이 돈과 숫자(계산)의 놀음에 갇히고 말았기 때문이다. 돈과 숫자만을 경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학교를 움직이고 기업을 움직이고 나라를 움직이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도전하는 뜨거운 피를 싫어한다. 대학이 그들에게 갇히고 말았다. 꿈과 희망을 갖고 가슴 벅찬 삶을 살아야 할 대학생들은 그들의 돈과 그들의 숫자놀음에 갇혀서 오로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고3보다 더 슬프게 오로지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이 땅의 대학생들은 스펙에 갇힌 우울한 날이 계속될 것이다. 그들, 돈과 숫자만을 세상의 유일한 가치로 생각하는 그들은 기득권자들이다. 기득권자들은 절대로 기득권을 스스로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대학생들을 더욱 깊은 돈과 숫자의 수렁 속에 집어 놓고, 이상을 포기하게 만들고 꿈을 포기하게 만든다. 가슴을 헤치고 도전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권력과 정교한 언어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돈과 숫자의 구조 속에 집어넣는 데 성공하였다. 이 구조를 깨뜨리지 않는 한 대학생들은 자본의 노예가 되어 꿈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꿈은 머리로 꾸어지지 않는다. 뜨거운 피가 용솟음하는 가슴으로 꾸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꿈을 잃고 정해진 구조 속에서만 살아가고,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다면 그 사회는 죽은 사회다. 세상에 뜨거운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대학이라는 심장이 멈추면 문명을 움직이는 동력이 끊겨서 사회는 퇴락의 길을 걷다 끝내는 멸망하게 될 것이다. 학우들이여, 일어나라. 돈과 숫자가 만들어놓은 사슬을 끊고 당당하게 가슴을 열어젖히라. 꿈을 이야기하고 이상을 이야기 하라. 경제는 돈과 숫자계산이 아니라 경국제세(經國濟世), 즉 나라를 경영하고 세상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토론하라. 취업률이 대학의 발전이 아님을 말하고, 높은 연봉이 삶의 목표일 수 없음을 말하고, 인간은 동물처럼 생존경쟁만 하는 존재가 아님을 당당하게 말하라.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과 화합을 내세우라. 경제수치와 그렇게 성공한 몇 사람 에게만 관심을 두지 말고 그들 때문에 힘들게 살아야 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온몸으로 껴안으라. 기득권 구조가 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당당하게 일어나 구조를 혁파하라. 토론하고, 말하고, 가슴을 열어젖히고 구조를 깨뜨리는데 당당하게 앞장을 서라. 당당하려면 활기가 넘쳐야 하고, 뜨거운 피가 솟구쳐야 하고, 양심적이어야 하고, 실력이 있어야 한다. 정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깨우쳐야 하고,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길 줄 알아야 한다. 몸의 훈련과 정신의 훈련에 함께 매진 하라. 시를 읽고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라. 사유하라. 끊임없이 묻고 답하라. 그리고 멋진 자신만의 말투로 대화를 하라. 돈과 숫자가 아닌 꿈과 이상을 얘기하라. 다 같이 당당하게 일어나 세상을 설계하라. 대학생으로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에서 있다고 생각하라. 역사를 움직이는 잘난 사람임을 자각하라. 비판을 받을 수록 행복해하라. 진리를 논쟁하라. 무한히 상상하고 모든 것을 비판하라. 독창적인 생각을 개진하라. 모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덤벼라.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방학이면 봉사활동과 시민사회운동에도 참여하라. 부지런해야 한다. 모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맞서고 토론하라. 그렇게 열리는 새로운 세상은 학우들, 그대들의 몫이다. 뜨거운 가슴을 되찾는 방학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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