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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게에 믿는다!
 용인춘추  | 2011·05·27 12:19 | HIT : 4,704 | VOTE : 649

안타깝다. 내가 다니는 나의 모교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일까?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지워지지 않고 바뀌지도 않을 나의 모교 용인대학교. 왜 이것밖에 안 되는 학교일까? 언제부터 이것 밖에 안 되는 학교였을까? 사실 나는 내 자신이 용인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입학할 당시에도 집에서 컴퓨터로 합격을 확인하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펄쩍펄쩍 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해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생겼다는 것이 좋아서 날뛰지는 않았다. 내가 들어갈 학교가, 내 평생의 남을 나의 대학교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최고의 실력을 갖춘 학교였기에 날뛰었다. 너무 좋아서 굳이 뽑지 않아도 되는 합격증을 뽑아들고 몇 분이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 네모난 A4용지에 내 이름 ‘김민석’ 석자가 쓰여 있는 게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체육대학이 가고 싶었다. 아마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명실상부 용인대학교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 무도·체육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명문 무도·체육대학이 지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한마디로 시끄럽다.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종목에서 입상을 하고 용인대학교 출신끼리 올림픽에 나가도 순위권에 들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우리가 다니고 있는 용인대학교다. 이렇게 소중한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들의 학교가 왜 온라인에서 ‘깡패학교’, ‘폭력대학’으로 불려야 하는가?

나는 체육과학대학의 스포츠미디어학과 소속이다. 이 말은 즉, 나 역시도 어느 정도의 체육대학의 분위기와 운동하는 사람간의 지켜야할 예의와 예절을 안다는 뜻이다. 나는 2009학년도에 입학했다. 09학번이다. 그리고 3학년이다. 하지만 ‘짬’은 안 된다. 어디 가서 내 학번은 말도 못 꺼낸다. 아직은 소위 말하는 ‘고(高)학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게 왜 중요할까? 어째서 용인대학교에서는 이러한 학번이 중요하게 자리 잡았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학번이 최고인 학교가 되었을까? 나 역시도 1, 2학년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벗어난 지 1년 밖에 안됐다. 물론 이러한 ‘군기’잡기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운동이란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사고의 위험도 줄일 수 있고 집중력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모든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명실상부 명문 무도·체육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용인대학교에서는 이러한 ‘군기’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폭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폭력, 폭행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생각한다.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교에서 폭력이라니…. 싫다. 나의 자랑스러운 모교가 이렇게 얼룩져가는 게 싫다. 매스컴과 각종 언론들에게 노출되어 속된 말로 자꾸만 ‘까이’는 게 싫다.

이번에 또 터졌다. 지난 달 사건의 아픔이 채 1달도 지나지 않아 또 터졌다. 그래서일까? 언론에서는 더 난리다. ‘역시 용인대학교는 어쩔 수 없다’, ‘저놈의 학교 빨리 없애라’, ‘깡패학교, 폭력대학, 저딴 대학교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 등등. 요즘 잘 알지도 못하는 네티즌들이 달린 손이라고 컴퓨터 자판을 쳐대며 올리는 글들이다. 모두들 기분이 어떤가 묻고 싶다. 나는 솔직히 화난다. 내가 다니는 대학을 지네 마음대로 까대는 게 기분 나쁘다. 우리가 뭐가 부족해서 저딴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달라지자. 우리도 이제는 변하자. 더 이상 욕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시덥지도 않은 저런 글들에 상처받고 싶지 않다. 우리 용인대학교 이것밖에 안 되는 학교 아니다. 정말 대한민국 어느 대학교보다도 오고가는 정이 있고, 따뜻하고, 젊은이들의 열정이 살아 숨 쉰다고 느낄 수 있는 학교가 용인대학교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학교가 나에겐 자랑이고 자부심이다. 더 나은, 더 발전된 용인대학교를 만들어 보자. 처음부터 확 변할 수는 없다. 우리가 옷을 갈아입더라도 순서가 있듯이,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갈아입어 보는 것이다. 가장 작은 양말부터 갈아 신자. 모든 것을 바꾸는 데는 그 크기나 강도는 상관없다. 그것에 대한 시작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일단 한번 시작해보자.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반이나 왔을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 반성할 것은 반성하자. 멋지고 당당한 용인대학교 학생들로서, 잘못한 행동들에 대한 반성할 것들은 확실하게 반성하자. 그리고 우리 학교의 교훈인 ‘道義相磨 欲而爲人’처럼 도의를 갈고 닦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들이다. 이 정도 일로 기죽거나 창피해 하지 말자. 고치면 된다. 잘못된 것들은 고쳐나가면 된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용인대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우리의 속담이다. 지금 우리 용인대학교는 비를 맞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굵은 장대비를 맞고 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더 단단하게 굳어질 것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강해지는 학교가 될 것이다. 나의 모교, 나의 대학교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하고 화려하게 빛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빛이 나는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다. 자부심을 갖자. 용인대학교 6000학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