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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뜻하지 않는 새로운 시작과 경험
 용인춘추  | 2013·11·05 02:50 | HIT : 2,951 | VOTE : 420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다들 한번 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 생각지도 못하게 친구의 권유로 인해 용인대학교 산악부(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대학교 와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없던 저로서는 친구와 함께 같이 해보려는 생각으로 산악부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대부분 사람들이 산악부가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저 역시 작년에 친구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겁니다. 그러나 용인대학교 산악부는 정말 대단한 동아리였습니다. 작년에는 용인대학교 졸업생 선배님들(홍성택 선배님, 정찬일 선배님, 최재영 선배님, 정이찬 선배님)께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어져 있는 베링해협을 세계 최초로 횡단을 하였고 현재는 용인대 산악부의 이름을 걸고 홍성택 선배님님과 최재영 선배님 두 분과 다른 원정 대원들이 에베레스트 로체남벽 등반을 성공하러 지금 원정을 가있는 상태입니다. 또 우리 산악부를 만드신 선배님께서는 세계최초로 3극점 2극지를 정복하셨는데 아직도 용인대학교 산악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산악부에 가입하고 이런 얘기를 접하고 들어보니 이제껏 왜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친구와 즐겁게 다닐 생각으로 산악부에 들어갔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졸업생 형들하고만 산을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산악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산에 가기 전에 대학산악연맹, 용인대 산악부 행사에 참여하여 졸업생 선배님들을 먼저 알게 되고 타대학 친구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을 때 가지고갈 짐을 챙기고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텐트, 코펠, 버너, 침낭, 등반 장비 등등 여러 가지를 챙기고 보니 “이렇게 많은 짐을 들고 내가 산을 갈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에서 먹고 자고 한다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기대에 짐은 무거워도 마음은 들떠 있었습니다. 첫 산행은 북한산으로 갔었는데 산 입구에 내려서 아스팔트길과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짐은 무거운데 계속해서 오르막길만 나오니 이건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라는 이름도 있는데 쉽게 포기하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쉬고 결국엔 야영장까지 다 올라가서 텐트를 치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타대학 산악부도 야영을 하고 있어서 타대학 산악부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 때는 2박3일 지리산, 3박4일 설악산으로 산행을 가기도 했었습니다. 지리산을 가서는 산악부 졸업생 선배님의 집에서 잠도 자고, 저를 처음 보는데도 단지 산악부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잘해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셨습니다. 역시나 지리산을 올라갈 때도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그 쾌감과 뿌듯함은 정말 잊지 못 할 것입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도 뒤에서 받쳐주고 응원해주셔서 참고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결과는 항상 뿌듯함으로 남기에 왠지 모를 이끌림이 있었습니다. 설악산에 갔을 때도 정상을 찍고 잠깐의 희열을 느끼고 야영장까지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되었습니다. 야영장에는 졸업생 선배님의 지인이 계셔서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산악부 생활을 하면서 나도 저렇게 다른 대학사람들과 많이 친해져서 끝까지 알고 지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화력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매번 산행은 “나도 조금 더 노력해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노력을 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다른 정상을 찍고 캠핑장에서 쉬고 릿지(바위능선)등반을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많은 걱정을 했지만 릿지등반은 정말 재미있었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산악부 회장을 맡았기에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시작하게 된 산악부 생활이 동아리 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라는 말처럼 난 하고 싶은 마음보다 친구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것저것 하다 보니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의도치 않게 시작 한 일이라도 끝까지 책임감과 관심을 갖고 한번뿐인 대학생활에 있어 새로운 경험과 뿌듯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