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6 (Sat) 10:28    
 
홈 > 칼럼/오피니언 > 이 한권의 책

TOTAL ARTICLE : 45, TOTAL PAGE : 1 / 3
[451]『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용인춘추  | 2013·11·06 23:16 | HIT : 2,554 | VOTE : 290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은 나의 인생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쉼표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주어진 유행과 경쟁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 내가 정말 되고 싶은 나로 지금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늙는다는 것이 정말 싫었다. 그래서 항상 주위사람들에게 늙기 전에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힘이 없어지고 외로워지는 것은 경쟁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밀려나는 것이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인생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 만큼의 경험을 토대로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주어진 남은 날들을 얼마나 의미 있게 사느냐는 자신의 재량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다. 한 동안 정말 침울했고 마음이 아팠다. ‘작별인사’, ‘하지 못한 말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그 후로는 주변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의 모습이 변한 것 같지 않다. 나의 일 때문에 바쁘다, 귀찮다고 말을 끊어버리기도 했었고 표현이 부족해서 진짜 말해야 할 상황에서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은 나의 주변사람들에 대해 다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해주었다.

 

조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이야기를 듣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주변 사람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같은 또래의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조금 더 죽음에 초연해졌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는 있지만 남은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질만이 전부인 것처럼 포장되어 보여주는 세상 속에서 나는 무엇에 매달리며 살아야하는가.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나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쁜 대학생활 속에서 나는 나의 다짐과 삶의 기준, 가치를 잊고 살아왔다. 이 책을 읽고 난 오늘, 세상에 휘둘려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잊고 살아왔다. 이 책을 읽고 난 오늘, 세상에 휘둘려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우주희 학우

(경찰행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