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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스포츠미디어학과 - 스포츠와 미디어의 숙명적 만남
 용인춘추  | 2009·03·25 02:26 | HIT : 5,599 | VOTE : 532
스포츠와 미디어의 숙명적 만남
성낙훈 교수 (스포츠미디어학과)

인터넷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와 사건들을 경험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로 인해 많은 혼돈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의 쌍방향을 주도하는 네티즌 시대도 옛말이 되어 버렸고 그야말로 멀티즌이 강호의 고수처럼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의 흐름에 따른 관련법은 미디어 문화지체 현상을 뛰어넘어 사후약방문격이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디어법 관련 사항은 스피디한 시대에 마치 거북이걸음과도 흡사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방송 진출을 허용한 신문법, 언론중재법, 방송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등 7가지 사항으로 이루어진 미디어법을 살펴보면 현재뿐만 아니라 훗날 미래까지도 미디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짐작 할 수 있다.

이러한 미디어의 중요성은 스포츠 세계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여론을 주도해간 것은 스포츠 신문이나 기타 잡지 등 일방향적 매체들이다. 하지만, 현시대는 인터넷과 PC통신의 눈부신 발전으로 쌍방향적 매체들의 약진을 경험하며 스포츠세계에 방송환경의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일파만파로 스포츠에서도 미디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생소한 스포츠미디어라는 분야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스포츠미디어란 말 그대로 sports +media란 합성어이다. 즉 스포츠 경기, 스포츠 선수 등 스포츠 관련 정보는 미디어라는 경로를 거치게 되며 여기서 미디어의 역할은 스포츠 정보를 시공간적으로 이동시켜주는 매개물이 되는 과정을 말한다. 기술적으로 발달한 미디어든 그렇지 않은 미디어든 발신자는 그것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신자는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정보를 해석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른바 스포츠는 미디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생겨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대학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6년은 대한민국 스포츠세계에 중요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드디어 체육명문대학인 용인대학교에서 스포츠미디어학과를 탄생시킨 것이다. 2003년에 체육학부에서 스포츠과학전공과 스포츠미디어전공 두 분야로 학생들을 교육시켜왔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쳐 드디어 2006년 국내 최초의 학과가 개설되게 되었다. 체육과학대학내에 존재하는 본 학과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언론 매체와의 융화과정을 탐구하는 학과이다.

본 학과는 특성화 사업과 발맞추어 신문, 영상, 마케팅, 영어에 큰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학과 신문을 제작하여 그 과정에서 신문 만드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직접 기자가 되어 취재 등 인터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008년에는 학과 내에 미디어 실습실이 개설되면서 스튜디오, 편집기구, 방송용 촬영 카메라 등 다양한 기자재들이 들어와 학생들에게 질 높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화 된 스포츠 산업의 마케팅 분야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그룹을 만들어 해외 스포츠 기사를 수집하여 번역하여 분석하여 포토폴리오를 제작하는 등의 공중누각이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동아일보를 견학하여 실제 신문사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기사가 전달되고 편집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직접 공장도 방문하여 신문 제작과정을 살펴 몸소 겪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영상 및 스포츠 저널리스트를 양성하고 국내외로 활동 할 수 있는 전문가를 배출 하는 것이 본 학과의 취지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활동의 노하우를 기초로 하여 스포츠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목표이다.

스포츠가 국제화 되고 산업화가 되면서 스포츠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곳곳에서 쉽게 발견 되고 있다. 미국은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 스포츠미디어학과가 개설되어있다. 또한 중국 북경수도체육대학에서도 스포츠미디어라는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등 전 대륙에서 스포츠미디어관련 학문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스포츠미디어학과가 해결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학문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누구보다도 독서백편의자현한 자세로 열심히 뛰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과제는 상당수의 학자가 존재해야 하고 이러한 연구자들이 학문적 토론의 장이 펼쳐질 스포츠미디어학회가 결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숙제 중 하나이며 또한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축적하고 확신시키기 위한 전문 학술지의 발간이 필요하다. 스포츠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본 학과 졸업생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방송과 신문의 무대 및 환경의 벽은 아직도 높아만 보인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용기를 갖고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스포츠와 미디어의 만남은 숙명적인 역사적 사명을 띤 인류사의 패러다임이라 생각할 수 있다. 현 시대에 때를 같이 하여 탄생한 스포츠미디어학과의 미래에 대해 본 학과 교수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스포츠 과학만큼 더불어 발전해야 하는 스포츠미디어는 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스포츠 멀티미디어 시대로 진일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학발전에 힘쓰시는 용인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께 따스한 성원 거듭 감사드리고 더욱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는 바이며, 스포츠 명문 사학의 전통이 스포츠미디어와 함께 세세년년 계승 발전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