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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제2의 대부여 용인대 회갑년을 위하여
 용인춘추  | 2014·03·28 17:07 | HIT : 2,836 | VOTE : 316

용인대가 금년에 61주년이 되었다. 첫 번째 회갑년이 지나는 운명의 역사적 해이다. 본교로서는 우주의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3천년 대부여(大夫餘)의 민족정기를 전승한 부아산(負兒山) 골짜기의 구름을 불러모아 새로운 각오를 다스리는 것이다. 금년 615일 개교기념일은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숫자적인 존재론이 새롭게 다가온다. 더구나, 박선경 총장체제가 전면적으로 새로 결집한 보직교수단을 이끌고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두 번째 회갑이 시작되는 본교가 21세기에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진정한 운명적 용()’이 될 것이냐? 본교를 사랑하는 전 교직원들과 재학생들, 그리고 모든 동문들에게는 사실상 초미의 관심사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60년간 파란만장한 굴곡을 겪어온 본교로서는 유난한 회한도 많았다. 몇 번의 존폐위기에서도 살아남았다. 아니, 수도권에서 우뚝선 종합대학으로 거듭 성장해왔다.

그러나, 한국 대학교육의 현장은 이제 지난 근대적 성격과는 판이하다. 앞으로 5년 안에 전국 380여 개의 대학 가운데 약 30% 이상이 구조조정 등으로 퇴출되어야 하며, 3년 안에 해외 교육시장이 개방되어 싱가폴과 같이 해외명문 대학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국내대학들은 잘해야 약 30% 이하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따라서, 금년부터 국내 대학들은 치열한 경쟁이 아니라, 눈에 핏발선 전쟁을 치러야 한다.

매년 교육부의 전국대학 평가순위에 따라, 신입생들의 지원율 색깔도 확 달라진다. 지금도 천안 아래쪽 대학들은 교수들 월급도 절반으로 쪼개져 나가는 험한 꼴들을 당하고 있다. 우리도 수도권이라고 해서 안주했다간 언제 험한 꼴을 당할 지 모른다. ‘부아산 함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려면 우선 타 대학들과 확실한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

차별화의 선결과제 가운데 하나는 역시 글로벌과 사이버 교육이다. 현재, 한발 앞서나가는 서울권 대학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국제적 안목을 갖고, 세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학들도 삼성기업과 같이 일등정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젠 국내 대학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대학들과의 전쟁이다. 한국의 경제수준이 세계 10위권이어서 대학수준도 10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문제는 아직도 국내 대학 최고 지도자들의 시각자체가 국내용 우물 안 개구리 사고방식이란 점이다. 우리보다 규모가 작은 홍콩. 싱가폴, 벨기에 등의 대학 지도자들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가 정신과 시야를 가진 함대 사령관들이란 점이다. 그들 총장 또는 처장급 이상 보직 교수들은 1년에 절반은 해외로 돌면서 학교홍보와 학생모집에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해외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된 당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단순한 학교홍보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특혜, 즉 용인대가 타 대학과 다른 당근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예컨대, 교육시장이 큰 중국유학생들 같은 경우도 그들은 스스로 인터넷에 들어가 한국대학들의 장단점들을 냉엄하게 비교한다. 우선, 학비와 기숙사비, 사이버 교육내용과 국제적 수준 등이다.

60년전(1953) 본교의 선배들은 서울시청 앞 조선호텔 옆 소공동 111번지에서 매우 어렵게 시작했다. 당시, 거구(巨軀)의 청년들이 거구장에 모여들었다. 6.25 직후, 민족정기를 다시 일으키고, 극도로 혼란된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보자고 전국의 뜻있는 체육인들이 구름 같이 모여든 것이다. 유도를 사랑하는 체육인들이 이제황 선생이 주도하는 도장에서 道義相磨 欲而爲人(도덕과 의리로서 서로 갈고 닦아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벽에 걸어놓고 문무 훈련을 시작한 것이 본교의 정신이다.

이제황 선생은 만주벌판을 휩쓸고 다닌 영웅적 독립투사 이범석 선생을 초대교장으로 모시고 유도학과하나로 시작했다. 60년 만에, 본교는 체육분야뿐만 아니라, 예술분야까지 확대되어 명실공히 38개 학과와 대학원을 가진 종합대학으로 대장정을 한 것이다. 따라서 작년에 발간된 용인대 60년사는 한국대학사에서 드물게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물이 되는 것이다.

박선경 총장 체재가 3천년 부아산의 정기와 구름을 이 시대에 다시 꿰뚫어 움켜잡는 기획력으로 용인대학교를 새로이 용틀임시켜줄 것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 또 한번의 회갑이 되는 2073년 우리 용인대가 세계적 대학으로 성큼 올라선 대부여의 부활과 위용을 문신으로 그려본다. 응답하라! 용인대여!